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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수술한지 1년째 되는날.

오늘은...

by 하이버몬지 2022. 1. 2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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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연골파열 & 비골신경마비


두번의 수술후 1년이 되었다.
담당 의사는 나와 함께 하지 않고 작년 11월 병원을 그만두었다.
그만두기 2주전, 나에게 전달해서 아주 당황 스러웠다.
의사는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병원에 손해 배상을 요구 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가 떠나고 남아있는 의사가 나를 담당했다.
그와는 한달에 한 번 체크를 한다.
벌써 바뀐의사와도 3번째 만남.
아직도 내 왼쪽 다리는 마취에서 풀리지 않은 느낌이다.
언제쯤 돌아 올까 물어도 의사는 돌아오고 있다는 말뿐이다.
돌아오고 있는 것이 좋은 증상이라며 나를 안심시키려 한다.



첫번째 수술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채 두번째 수술을 받았고,
나는 무릎 옆쪽에 큰 수술자국을 얻었다.
원래 치마를 입지 않지만 짧은 옷은 이제 못 입겠지...
수술자국 없어지라고 6만5천원짜리 연고 두통이나 바르면서 참아왔는데..
그 수술자국은 나를 비웃는 듯 그대로다.


6개월이라고 했으니 6개월만 참으면 괜찮겠지.. 여름만 지나면 괜찮겠지...
가을이 다가왔고 나는 참고 있었던 울분이 터져버렸다.
병원 원무과 직원에게 보상에 대해 얘기했고 보상을 해준다는 답변을 들었다.
금액이 문제였다. 얼마를 원하냐는 직원에 말에 나는 고민했다.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내 다리가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길 가망이 크단다.
근데 기간과 돈이 많이 든단다.
인터넷을 뒤졌다.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부모님 지인들을 총 동원해 찾았다.
드디어 소개를 받았고, 수술 후 1년이 지나 후유 장해 진단서를 발급 받고서 서류 준비를 시작하자고 하였다.

1년이 되는 그날이 왔다.
이제 끝내고 싶다. 나는 제대로 그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의료사고 피해자가 되어보니 피해자만 억울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통받고 있는 건 난데 내가 내가 피해를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 게 참...
어느 누구에게나 닥칠지도 모르는 사건사고..

1년동안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빨리 이 모든게 끝이 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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